뉴스폴 김종익 기자 | 서울시인대학(학장 최병준) 2024학년도 하반기 '문학관 탐방' 행사가 8월 31일(토)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서천 장항송림산림욕장 및 김제 조정래아리랑문학관과 벽골제에서 서울시인대학 주최로 많은 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변승연 총괄 담당자의 기획으로 진행됐으며, 서울 강남역에서 리무진 관광버스로 참가자를 태워 아침 식사로 찰밥을 제공하며 출발했다.
제1부로 이경희 동문회장이 재치 넘치는 자기소개를 진행해 학창 시절 소풍의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어 제2부 진행은 강남구 시인이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시 낭송과 장기자랑의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맥문동이 기다리는 서천 장항송림산림욕장에 도착해 해송을 따라 곡선으로 이어진 구불한 길을 산책하면서 10년은 젊어진다는 신선한 바닷바람을 느끼며 힐링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후 단체사진 촬영을 마치고 서천에서 보양식인 한방오리백숙으로 식사를 마쳤다.
이어 황금 옷으로 갈아입은 알곡 넘치는 김제평야, 만경평야를 지나 김제 아리랑 문학마을로 향했다. 아리랑 문학마을은 일제수탈관, 일제수탈기관, 내촌 외리마을, 하얼빈 역사로 구성됐다.
문학관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소설 아리랑 줄거리를 정리해 놓은 일제수탈관을 비롯해 하얼빈 역사까지 도착했다.
1910년 중국 하얼빈역을 60%로 축소해 재현해 놓은 역사의 현장을 확인한 후 서울시인대학 제2학기 개강식을 변승연 총괄 담당자의 사회로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최병준 학장은 환영사에서 신라 말기의 문신이자 유학자, 최고의 문장가인 고운 최치원 선생의 '새는 울어도 눈물이 없고 꽃은 웃어도 소리가 없다'는 우주만물을 통달한 시를 소개하며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를 깨달을 각(覺)으로 생각해 보라고 제안했다.
또한 덴마크의 세계적인 철학자인 쇠렌 키에르케 고르가 말한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를 보고 깨달아야 할 점을 소개했는데,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것과 자기 자신의 유일성에 감사하라는 것, 침묵과 기쁨 그리고 순종을 배우라'는 것을 강조하며 서로 협력해 선을 이루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유영경 명예학장은 서울시인대학과 문단의 발전을 위해 지난 16년 동안 많은 투자와 헌신한 최병준 학장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박수를 제의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인대학은 문학을 사랑하는 여러분의 열정에 힘입어 앞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을 개척하는 것과 더 나아가 한국 문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늘 문학관 탐방과 제2학기 개강을 통해 새로운 목표와 도전에 대한 결의를 하자'고 말했다.
이어서 최병준 학장의 36년 대학교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축하 파티와 스승의 은혜 합창으로 훈훈함을 나눴다.
다음 순서로 백제시대의 수리시설 벽골제 해설사의 안내로 제방의 땅 밟기까지 하면서 사방으로 트인 광활한 지평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진 후 만찬장으로 이동해 우렁제육쌈밥에 수박과 포도로 식사를 마무리했다.
김문성 고문의 사회와 후원으로 진행된 노래자랑에서는 선곡상과 도전상, 화합상, 특별상 등 다양한 참가자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손에 서천 특산물인 자하젓과 칼슘의 보물창고인 모시송편을 들고 강남역에 도착했으며, 9월 10일(화)부터 수업과 차기 문학관 탐방을 약속하며, 성대하게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