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폴 김종익 기자 | 한국보험대리점(GA) 김용태 협회 회장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금서) 이경근대표가 14일 회동한 후, 보험 업계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화생명의 자회사인 한금서는 현재 대규모 투자 및 상장 추진을 통해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에 반발하여 대형 보험대리점들이 한화생명 상품 판매에 대한 '보이콧'을 예고한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무리한 설계사 영입 경쟁 등 불공정한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며 자율협약을 추진하고 있으나, 한금서는 이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한화생명과 한금서가 판매 분야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대형 보험대리점에 대한 갈등이 불거진 상태이다. 보험업계에서는 결국 한화생명과 한금서가 대형 보험대리점들이 참여하는 자율협약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용태 협회장과 이경근 대표는 14일, 자율협약 참여에 대한 논의를 위해 회동했습니다. 한금서는 초기에 자율협약식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밝혔으나, 대형 보험대리점들이 한화생명 상품 판매 시책을 최소 1년 후에 지급하기로 결정하자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관계자는 "GA협회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율협약은 소속 설계사가 1000명 이상인 대형 보험대리점을 대상으로 하며, 과도한 영입 경쟁을 제한하고 고아계약과 승환계약을 방지하여 건전한 모집 질서를 확립하고 소비자 피해를 막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뒤에는 자본력 있는 모회사를 갖춘 초대형 보험대리점이 설계사를 영입하려는 계획을 억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있다.
최근에는 한화생명, AIA생명, KB라이프생명 등이 자회사를 설립하고 대규모 지원금을 통해 설계사를 영입하고 있는데, 이는 보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영업력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형 보험대리점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면 보험사들은 곤경에 처할 수 있으므로, 한화생명을 모범사례로 삼아 다른 보험사들도 대형 보험대리점을 자율협약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관계자는 "한화생명을 본보기로 삼아 다른 보험사들도 대형 보험대리점을 길들이려는 시도"라며 "한금서는 결국 자율협약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로 GA업계는 "한금서가 시작한 설계사 영입 경쟁은 업계 질서를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하며, 모회사의 강력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설계사 영입이 업계에 미치는 파장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