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폴 김종익 기자 |한국 최초의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오는 3월 4일 공식 영업을 시작하며, 자본시장에 경쟁 체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이번 ATS 출범으로 주식 거래 시간은 하루 12시간으로 늘어나며, 거래 방식과 수수료 경쟁을 통해 투자자들의 편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5일 2차 정례회의에서 넥스트레이드의 다자간매매체결회사 투자중개업 본인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넥스트레이드는 3월 4일부터 영업을 개시하며, 한국거래소와 함께 주식 거래를 운영하게 된다.
한국거래소의 시가와 종가는 기존대로 유지되며,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서의 거래 가격은 시가 단일가매매시간에 반영된다.
넥스트레이드는 또한 새로운 호가 방식을 도입한다. 기존의 시장가 호가 외에도 '중간가호가'와 '스톱지정가호가'가 추가되어 투자자들이 보다 다양한 투자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수수료 경쟁도 본격화된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보다 20~40% 낮은 수수료를 적용할 계획이며, 이는 주식 거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는 동시에 운영되며, 통합적인 시장 관리와 감독이 이루어진다. 증권사는 투자자 주문을 '최선집행의무'에 따라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에서 최적의 시장을 선택해 거래를 진행한다.
공매도는 정규시간에만 허용되며,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서는 금지된다. 또한 가격 변동폭과 시장 안정 장치, 서킷브레이커 등은 한국거래소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넥스트레이드의 가격 변동 폭은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으로 ±30%로 설정되며, 결제는 T+2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까지 32개 증권사가 넥스트레이드에 참여할 예정이며, 15개 증권사는 출범과 동시에 전체 시장에 참여하고, 13개 증권사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만 참여한다. 넥스트레이드는 상장된 유동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매매체결 종목을 선정하고, 출범 후 4주 동안 순차적으로 거래 종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6월부터는 분기 말 5거래일 전 거래 종목을 선정하여 공지하고, 그다음 분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