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폴 김종익 기자 |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표이후 국내 증시는 불안정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54% 하락한 2519.57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2.22% 하락한 863.12로 나타났다. 아시아 주요 국가와 비교하면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1.25% 하락하였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0.6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9% 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미국 기준금리를 기존과 동일한 연 5.25~5.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결정에는 미국 경제의 견고함과 낮은 실업률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이번 결정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라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 내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나스닥지수 등 주가가 하락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의 변화와도 연관이 있다. Fed가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도 기준금리 중간값이 연 4.6%에서 연 5.1%로 상향 조정되었다. 이로 인해 증권가에서는 내년 예상 금리 인하 폭이 축소되었으며, 이로 인한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더욱 불안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국내 증시가 연말까지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높은 금리 상황이 연장될 경우, 금리에 민감한 업종과 종목을 피하고, 재무구조가 강한 종목과 업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FOMC의 경제전망 조정에 대해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암시했다"고 분석하며, 시장에서는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주가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 투자은행에서는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금년 중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3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며 기존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금리 정책과 경제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자세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