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앞으로의 통화정책... 긴축종결?

올해 한 차례 더 인상가능성

 

뉴스폴 김종익 기자 | 미국의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이는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을 종결시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의 금리 상승으로 인해 금융 여건이 급격히 어려워졌고, Fed가 여러 번 기준금리를 인상한 결과로 보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8월 초에는 4%였지만 최근 5%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상승하면서 기업과 가계의 차입비용이 상당히 증가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89%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부터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내년 경제 활동이 0.6%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정도의 긴축은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세 번 인상해야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Fed 인사들은 이번 연말에도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따라서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최종 기준금리를 더 높이는 필요성은 줄어들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으며,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고려할 때 Fed가 향후 2년 동안 금리를 0.5%포인트 가량 낮춰야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국채 금리 상승은 기간 프리미엄, 즉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 위험을 감수하고 요구하는 추가 금리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제 데이터의 강세와 고금리 장기화 등이 기간 프리미엄의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Fed 의장 제롬 파월은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나 Fed의 통화정책이 아닌 기간 프리미엄의 상승으로 해석하며, 이로 인해 Fed가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의 국채 금리 상승은 2013년의 '테이퍼 탠트럼'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그 당시에는 국채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의 폭락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Fed의 정책 방향과 경제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