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10월 위기설’ 우려… 김건희 여사 공세 이어져

 

뉴스폴 김종익 기자 | 최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악재가 잇따르면서 여권에서 ‘10월 위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야당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 여사를 집중적으로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여론 역시 우호적이지 않아 여권 내부에서 대응 방안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여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4일 국무회의에서 지난 19일 통과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야당이 특검법을 여당의 분열을 유도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재표결은 이달 내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야당이 부정적 여론을 더욱 부추기기 위해 시점을 조절할 것이라는 뜻이다.

 

여당 내부에서는 김 여사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특검법에 찬성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특검법이 통과되면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될 것”이라며 “여당 의원들이 정권에 위해를 가하는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표결 과정에서 이탈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수도권 지역구의 한 의원은 “김 여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특검법을 부결시키면 민심과 괴리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의원들이 있다”고 밝혔다. 무기명 투표 특성상 단일대오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특히 다음 달 7일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 여사와 관련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2022년 재·보궐 선거 당시 공천 개입 의혹을 들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김영선 전 의원이 명태균씨에게 송금한 6300여만 원의 행방을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명씨는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것이 문제냐”는 입장을 밝혔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공세에 반박하며, “자신들의 과거를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권이 직면한 위기는 심화되고 있으며, 향후 국정감사와 정치적 공세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