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연합]](http://www.newspoll.co.kr/data/photos/20250623/art_1749008451604_6c32d3.jpg)
뉴스폴 김종익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청와대 시대’가 다시 열릴 전망이다. 이 당선인은 6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당분간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집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용산 집무는 임시 조치에 불과하다. 이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 여러 차례 “청와대를 보수한 뒤 대통령실을 이전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취임 전 유튜브 방송에서도 “당장은 용산으로 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 이전에 대해 “너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든다”며 “빠르게 청와대를 수리해, 그 기간 동안만 용산에 머물고 청와대로 옮기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청와대 복귀까지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핵심 과제는 용산 대통령실에 설치된 지하벙커, 즉 국가위기관리센터의 이전이다. 해당 시설은 대통령이 군·경·소방 등 국가 비상정보를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지시하는 핵심 시설로, 현재는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용산 국방부 청사 지하로 옮겨져 있다. 이를 다시 청와대로 옮기기 위해선 시설 재구축과 인력 재배치, 시스템 안정화 등에 약 3개월이 필요하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민주당 내에선 ‘취임 100일 이내 청와대 이전’이 사실상 목표로 제시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그는 세종 유세 과정에서 “국민적 합의를 통한 개헌을 통해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대선 공약에서도 국회 세종의사당과 함께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을 임기 내에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당분간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지내다, 조속히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입주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한남동 관저를 점검한 뒤 최소한의 보수가 끝나는 즉시 입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2017년 취임 당시 사흘 뒤 관저에 입주한 전례가 있다.
민주당은 한남동 관저 외에도 삼청동 총리공관, 인근 안전가옥 등도 후보지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