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폴 김종익 기자 | 코스닥 지수를 비교지수(벤치마크)로 삼고 운용역의 판단에 따라 종목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르면 3월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그간 코스닥150 등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이 주를 이뤘던 코스닥 ETF 시장에 ‘운용 경쟁’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은 코스닥 또는 코스닥150을 벤치마크로 하는 액티브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일부 운용사는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고, 시장에서는 출시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는 관측도 나온다.
운용사들이 비슷한 시점에 코스닥 액티브 ETF를 꺼내든 배경에는 정책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의 신뢰 제고를 위해 부실기업을 보다 엄정하고 신속하게 퇴출하는 방향으로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코스닥 시장 부실기업 신속 퇴출’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기업 가운데 지배주주가 동일한 기업은 통합·일괄 심사해 퇴출 여부를 조기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신뢰 회복의 핵심을 ‘퇴출 속도’에 두고 정책 로드맵을 구체화했다는 평가다.
정책 기대가 형성되자 수급도 반응했다. 연휴 이후 외국인 자금이 코스닥 시장으로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났고, 19~20일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6507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KODEX 코스닥150 역시 390억원 규모의 순매수가 집계됐다. 정책 변화가 실제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닥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는 국면에서 운용사들이 제시한 차별화 전략은 ‘액티브 운용’이다. 코스닥 시장은 종목 간 성과 격차가 크고 주도주 교체 속도가 빠른 특성이 있어, 실적·수급·이벤트 등에 따라 종목을 선별하고 비중을 조정하면 초과수익을 노리거나 변동성을 관리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점검할 요소도 적지 않다. 액티브 ETF는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목표로 하지만, 운용역의 판단에 따라 성과 편차가 확대될 수 있고 지수와의 괴리(추적오차)도 커질 수 있다. 총보수 등 비용 수준, 포트폴리오 공개 범위, 운용 철학과 리스크 관리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코스닥 활성화 기조가 이어질 경우 액티브 ETF가 코스닥 투자 접근성을 넓히는 새로운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제기된다. 패시브 중심이던 코스닥 ETF 시장이 운용 전략 경쟁 체제로 확장될 경우, 향후에는 어떤 운용사가 어떤 방식으로 코스닥을 담아내느냐가 투자자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