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폴 김종익 기자 |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점화된 중동 사태가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덮치면서 국내 증시가 패닉 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5% 넘게 폭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원·달러 환율은 1460원대를 돌파하며 급등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0.04포인트(5.29%) 곤두박질친 5914.09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78.98포인트(1.26%) 내린 6165.15로 출발했다. 장 초반 낙폭을 키우다 잠시 반등을 시도하는 듯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확전 우려가 극에 달해 다시 가파른 하락세로 돌아섰다.
극도의 공포 심리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로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4조 4647억 원어치, 기관은 약 1294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약 4조 490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쏟아지는 물량을 방어 중이다.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대장주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증시 반도체 투톱으로 불리는 삼성전자는 주당 20만 원 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며, SK하이닉스는 100만 원 선이 무너진 채 거래되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코스피 시장에는 한 달 만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분 53초께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47.75포인트(5.09%) 하락한 890.05를 기록하며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코스닥 지수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8.52포인트(2.39%) 하락한 1164.26을 기록 중이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치솟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26.1원 급등한 1465.8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22.6원 오른 1462.3원에 개장한 뒤 장중 1460원대 중반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