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차량 고의사고로 구속행

고의사고로 합의금 7500만원 갈취

뉴스폴 김종익 기자 | 서울 강남 지역에서 역주행 차량을 목표로 삼아 고의 교통사고를 일으킨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30)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사기, 사문서 위조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조사 중에 있다.

 

 

A씨는 2023년 2월부터 7월까지 강남구 논현동 지역에서 오토바이를 이용해 17번의 고의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이를 통해 19번에 걸쳐 운전자들로부터 약 7,5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보험금 및 합의금 명목으로 운전자들을 상대로 사고를 일으키고, 보험사에 허위 진단서를 제출해 보험금을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슷한 패턴의 보험금 청구 사례가 증가하자 보험사가 "고의 교통사고 가능성"을 경찰에 신고한 것이 사건이 드러나게 된 계기다.

A씨는 주로 좁은 단방향 도로에서 역주행 차량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이는 역주행이 도로교통법 위반 사항이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경찰에 신고하기 어렵다는 이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골목에서 역주행 차량과 부딪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A씨는 사고 후 상대 운전자에게 "신고하면 12개 항목 위반으로 벌금을 더 내야 한다. 합의하자"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어 신고를 망설이게 했다.

A씨는 무직 상태이며, 운전자들로부터 최대 1,500만 원의 합의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15일에 그를 검거하고, 17일에 구속하여 조사 중에 있으며, 경찰 당국은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교통사고를 당하면 블랙박스로 사고 장면을 빠르게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