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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분양계약자 피해 우려

뉴스폴 김종익 기자 | 시공능력 평가 58위인 신동아건설이 유동성 악화로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관련 분양계약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신동아건설이 시공을 담당하거나 참여 중인 사업장 중 7곳의 규모는 약 1조 1691억원에 달하며, 이들 사업장에서 미분양과 공사 지연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보증을 제공한 사업장의 경우, 시공사 부도나 파산 등으로 공사를 지속할 수 없을 때 HUG가 계약금과 중도금을 대신 지급하는 구조가 마련되어 있지만, 공사 지연이나 시공사 교체 등 추가적인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이 발표된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동아건설이 단독 또는 컨소시엄으로 추진 중인 사업장은 총 7곳이며, 그 중 4곳은 단독 시공 사업장으로, 규모는 약 3664억원이다. 주요 사업장으로는 ▲경기 의정부역 신동아파밀리에 2블록Ⅰ(분양보증 82가구) ▲경기 의정부역 파밀리에Ⅱ(분양보증 150가구) ▲인천 검단지구 AA32블록 공동주택 개발사업(분양보증 669가구) ▲서울 동대문구 공성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사업(시공보증 76가구)이 포함된다. 또한, 신동아건설은 3곳의 컨소시엄 사업장에서도 시공을 맡고 있으며, 총 사업 규모는 약 8026억원에 달한다. 주요 사업장으로는 ▲경기 동탄 A106 어울림 파밀리에(분양보증 640가구) ▲동탄 A107 숨마데시앙(분양보증 616가구)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50블록 미래도 파밀리에(분양보증 642가구)가 있다. 단독 시공 사업장 중 일부는 이미 공정률이 상당히 높은 상태에서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어, 향후 입주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경기 의정부역 신동아파밀리에 2블록Ⅰ은 공정률이 96%를 넘긴 상태로 3월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50가구가 미분양된 상황이다. 또한, 경기 의정부역 파밀리에Ⅱ는 공정률이 30%를 넘어섰지만, 60%가량이 미분양 상태로 알려졌다. 가장 큰 우려는 인천 검단지구 AA32블록 공동주택 사업으로, 공정률이 0%인 상태에서 시공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대규모 미계약 사태가 우려된다. 이 사업장만의 보증금액은 약 2613억원으로, 전체 7개 사업장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반면, 컨소시엄 사업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상황이 낫다는 평가다. 공정률이 70~80%를 넘어서며 미분양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탄 A106 어울림 파밀리에와 동탄 A107 숨마데시앙은 모두 공정률 80% 이상을 기록하며 입주 예정일인 8월을 맞이할 예정이다. 또한, 태영건설 관계자는 “미분양이 없고 잔금을 모두 치른 사업장이어서 추가적인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50블록 미래도 파밀리에의 경우, 여전히 미분양이 남아 있어 향후 계약 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HUG 측은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한 리스크를 파악 중이다. HUG 관계자는 “법원의 회생 인가가 나면 각 사업장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사업 지속 여부와 관련해 입주예정자들의 청구 절차를 거쳐 보증 사고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동아건설은 2019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에도 건설경기 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최근 미분양 물량 증가와 신규 수주 급감 등의 이유로 다시 한 번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되었다. 신동아건설은 "법원의 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빠르면 4주 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의 구조조정과 채무 변제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동아건설은 1977년 설립되어 1985년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준공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건설경기 침체 등의 영향을 받아 여러 차례 경영 위기를 겪었다. 2022년에는 아파트 브랜드 '파밀리에'를 새롭게 리브랜딩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으나, 결국 지속적인 불황에 발목을 잡히며 법정관리 신청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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