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폴 김종익 기자 | 장항준 감독의 사극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개봉 27일 만에 누적 관객 수 900만 명을 돌파하며 '천만 영화'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왕사남'은 이날 오후 누적 관객 수 9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삼일절이었던 전날 하루에만 81만 7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이후 최고 일일 관객 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월 개봉 이후 설 연휴부터 이번 삼일절 연휴까지 긍정적인 입소문을 타며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흥행 속도는 역대 천만 관객을 동원한 사극 명작들과 비교해도 매우 빠른 편이다. 사극 최초로 천만 관객을 달성했던 '왕의 남자'(2005)가 900만 돌파까지 50일이 걸렸고, 또 다른 천만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2012)가 31일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왕사남'의 흥행 기세가 얼마나 매서운지 알 수 있다.
'왕사남'은 단종이 폐위된 후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에서 촌장을 비롯한 평범한 마을 사람들과 생애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뭉클한 이야기를 그린다. 비운의 어린 왕 단종 역을 맡은 박지훈, 정 많은 촌장 역의 유해진, 서늘한 권력의 핵심 한명회 역의 유지태, 궁녀 역의 전미도 등 명품 배우들의 앙상블이 관객들의 릴레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권력을 쥔 한명회가 빚어내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어린 단종이 민초들과 교감하며 나누는 온기가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는 평이다.
이 작품은 2025년 강원영상위원회의 강원 촬영 유치 지원작으로 선정되어 영상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영월 청령포, 고성 화암사, 평창 동막골 세트장 등 강원도 곳곳의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비운의 역사를 스크린에 아름답고 쓸쓸하게 담아냈다.
현재의 가파른 관객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왕사남'의 천만 돌파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왕사남'이 천만 관객의 문턱을 넘게 되면, 2024년 극장가를 휩쓸었던 '파묘'와 '범죄도시4' 이후 2년 만에 탄생하는 천만 영화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