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폴 김종익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셋값이 5주 연속 보합을 이어갔다. 여름철 비수기에 따른 문의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데다 매도-매수자 간 눈치싸움으로 거래 증가 속도가 둔화하는 분위기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5주 연속 보합세(0.00%)를 기록했으며,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3주째 보합을 유지했다. 신도시는 가격 변동이 없었고, 경기·인천은 0.01% 하락했다.
서울은 1000가구 이상 규모의 일부 대단지에서 등락을 보였을 뿐 가격이 대체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시장 회복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강남권은 높은 호가가 유지됐고, 중저가 지역에서도 추세적으로 낙폭이 둔화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최근 서울 청약시장의 과열 분위기나 특례보금자리론, 생애최초대출을 이용해 30대 실수요층이 주택시장으로 다시 유입되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휴가철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가격 회복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전세시장도 여름 휴가철 비수기를 맞아 조용한 분위기다. 서울과 신도시가 보합(0.00%), 경기·인천은 0.01% 내렸다.
전세 급매물 소진 후 거래가격이 오르자, 갈아타기 대신 계약 갱신을 택한 임차인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지역별로 편차가 존재한다.
서울에서는 아파트 전세 거래 중 신규 계약 비중이 지난 4월 60%에서 7월 55%까지 낮아졌다. 반면 입주 여파가 이어진 인천은 5월 이후 아파트 신규 계약 비중이 65% 수준으로 높았는데, 전셋값 하락에 따른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갱신 대신 신규로 전세 이동하는 임차인이 늘면 보증금 반환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임대인들도 늘어날 수 있다"며 "7월 말부터 시행된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 완화 조치가 시행됐지만,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 위주로 국지적인 역전세 리스크 및 보증금 미반환 이슈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 아파트 시장은 전반적으로 눈치 싸움으로 거래 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있으며, 여름철 비수기에 따라 매매 및 전세가격은 5주째 보합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권은 높은 호가가 유지되고 있으며, 중저가 지역에서는 낙폭이 둔화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가격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